크리스티는 나흘이면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게 되었다. 바로 신비한 도시 헤라트였는데 이곳은 그때까지만 해도 살아있는 유럽인 가운데는 크리스티 외에 딱 한 사람만 들어가 본 곳이었다. 헤라트는 페르시아 동부와 접한 아프가니스탄의 국경에 자리잡고 있었고 아시아 전역에 걸친 카라반 도로망의 중심 역할을 하였다. 이곳 시장에서는 코칸트와 카슈가르, 부하라와 사마르칸트, 히바와 메르프에서 온 물건들을 볼 수 있었다. 도로들은 서쪽으로 메셰드, 테헤란, 케르만, 이스파한 등 페르시아의 고대 카라반 도시들로 통했다. 그러나 서쪽으로부터 오는 침략군을 두려워하는 인도의 영국인들에게 헤라트는 훨씬 더 불길한 의미가 있는 곳이었다. 헤라트는 인도로 오는 정복자들이 전통적으로 택하던 길에 자리잡고 있었다. 이 길을 따르는 ..